- 청주시립미술관, 6월 28일까지 대청호미술관·문의문화유산단지 일원서

이번 전시는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과 문의문화유산단지 일원에서 진행되며, 장소를 중심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하나의 관계망으로 바라보고자 기획됐다. 개막식은 오는 16일 오후 4시에 열리며, 퍼포먼스 공연도 함께 선보인다.
2020년부터 이어져 온 대청호 환경미술제는 물을 생태 자원이자 기억의 매개, 그리고 인간 삶을 지탱하는 근원적 조건으로 바라보며 환경과 장소, 시간의 흐름, 사회적 구조를 동시대 미술로 풀어내 왔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환경미술제는 ‘물’을 매개로 기억과 경험이 맺어 온 다양한 관계의 양상을 ‘파동’의 움직임으로 조명한다.
이번 대청호 환경미술제에는 박계훈, 배성미, 송성진, 신용구, 오미자(팀), 이종관 등 6명(팀)이 참여한다. 연계 기획전 ‘파동의 풍경’에는 강석범, 이승미, 임민수 등 3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참여 작가들은 장소를 배경으로 자연과 시간, 기억이 교차하는 풍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관람객은 대청호미술관 안팎에서 이어지는 전시를 통해 확장된 흐름을 경험할 수 있다.
박계훈은 설치와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일상의 사물을 반복적 행위와 시간의 축적으로 재구성하며, 시간과 노동,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시간의 층위를 드러낸다.
배성미는 변화하는 세상 속 사람들과 노동의 모습을 관찰하며 평온한 풍경 이면에 감춰진 삶의 흔적과 시대의 단면을 포착한다. 송성진은 도시인의 거주 방식과 삶의 풍경에 주목하며, 도시 개발과 이주, 환경 변화 속에서 형성되는 삶의 흔적을 다양한 매체로 탐구한다.
신용구는 설치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 생명의 순환과 내면의 연결을 탐색해 왔으며, 오미자는 5명의 작가와 나무 의사 1명이 함께한 콜렉티브로 자연과 인간, 일상 속 현상을 함께 사유하며 협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관은 여러 지역에서 수집한 사물과 오브제를 통해 장소의 공기와 시간, 인간의 삶이 축적된 흔적을 드러내며 보이지 않는 관계를 탐구한다.
연계 기획전에 참여하는 강석범은 울진 암각화의 고래 형상을 모티브로 선사 공동체의 염원을 동시대적 설치 작업으로 재해석한다. 이승미는 자연과 삶에 대한 관조를 바탕으로 감정과 관계의 흐름을 물결과 식물의 형태로 화폭에 담아내며, 임민수는 인간의 감정과 사건이 수면 위의 파문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과정을 조형적으로 탐구한다.
박원규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생태적 위기 속에서 자연을 우리의 삶과 연결된 관계의 구조로 바라보고자 기획됐다”며 “대청호에서 시작된 작은 예술적 실천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파동처럼 확장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사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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