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두운색 옷·향수 사용 삼가야… 알레르기 증상 시 즉시 119 신고

도 소방본부 출동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모두 2,444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325건이 8월과 9월에 발생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벌집 제거 출동은 53,804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역시 절반이 넘는 29,962건이 8월과 9월 사이 발생해 추석을 전후해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기관의 기존 연구도 벌 쏘임에 대한 주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가야산 등 국립공원에서 벌의 공격 성향을 실험한 결과, 말벌은 검은색을 가장 강하게 인식했으며 이어 갈색, 붉은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반응 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격 시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특성이 확인됐다. 한편,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이동하면 공격 빈도가 줄어드는 반면, 빠르게 20미터 이상 벗어나면 대부분 벌이 벌집으로 복귀하는 경향도 관찰됐다.
소방본부는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옷차림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밝은 계열의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모자와 장갑을 함께 갖추는 것이 안전하며, 검은색이나 어두운 계열의 옷은 벌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향수나 스프레이, 강한 향을 가진 화장품은 물론 벌이 좋아하는 탄산이나 단 음료 역시 벌의 후각을 자극할 수 있어 추석 벌초 시 반드시 삼가야 한다.
만약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불필요하게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자세를 낮춘 채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벌집에 접촉했을 경우에는 머리 부위를 감싸 보호한 뒤 신속히 20미터 이상 떨어져야 하며, 일부 말벌의 경우 사람을 집요하게 추적할 수 있어 더 큰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무엇보다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벌침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적절한 방법으로 빠르게 제거한 뒤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찜질을 통해 독의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어지럼증, 전신 두드러기, 호흡 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벌독으로 인한 사망은 79퍼센트가 벌에 쏘인 후 1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응급 대응이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
오성배 대응구조구급과장은 “올해 추석 벌초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벌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며, “벌은 작은 자극에도 공격성을 보일 수 있어 안전 수칙을 지키고, 피해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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