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에서 음악을 배우고, 활동하는 칠곡‘스테리 앙상블’

이들은 스스로 앙상블을 꾸려 무대에 서고, 지역 곳곳에서 연주하며 후배 육성에도 힘을 보탠다. 이름도 반짝임을 뜻하는‘스테리 앙상블’이다.
스테리 앙상블은 2023년 5월, 문화도시 활동 속에서 결성됐다. 지역 축제와 마을 행사 무대에 서던 청년들이“우리도 팀을 만들자”는 뜻을 모아 만든 것이다.
활동을 시작한 이후 병원과 학교, 축제 무대에서 꾸준히 연주했고, 지금은 연간 20회 이상 공연을 이어갈 만큼 활발하다. 오는 12월에는 향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 무대에도 선다.
이들은 모두 경북 칠곡군 출신이다. 초·중학교를 이곳에서 다녔고,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영챔버 오케스트라’를 거쳐 음대로 진학했다.
대학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며 현재 17명이 활동 중이다. 나이는 20대가 주축이고 30대도 포함돼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를 중심으로 관악기와 타악기까지 더해 다양한 편성을 갖췄다.
영챔버 오케스트라 후배들을 지도하고, 지역 방과 후 학교나 마을학교에서 강사로 나선다. 병원 공연 같은 재능기부 무대도 이어가며 음악으로 지역 사회와 끊임없이 연결되고 있다.
지난 29일에도 스테리 앙상블은 왜관읍‘카페 파미’에서 작은 무대를 열었다. 단원 다섯 명이 모여 영화음악을 연주했고, 주민들은 자신의 동네에서 수준 높은 음악을 가까이서 감상하며 특별한 현장감을 느꼈다. 대도시 공연장에서나 접하던 클래식이 생활 속으로 스며든 순간이었다.
악기를 옮기고 연습실에 모이는 과정은 번거롭다. 그러나 단원들은 약속을 지키며 즐겁게 움직인다. 음악을 삶으로 삼고, 고향에 뿌리내려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의 도전은 ‘청년은 떠난다’는 공식을 흔들고 있다.
스테리 앙상블의 역사는 아직 짧다. 그러나 태어난 곳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후배들을 이끌며 지역과 호흡하는 이들의 모습은 지방 청년 정착의 선명한 본보기다.
칠곡군은 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꾸준히 무대를 마련해 주며 힘을 보탰다.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청년들이 고향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테리 앙상블 이지원(26) 단원은“고향에서 배운 음악을 통해 더 큰 꿈을 이루고,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우리가 여기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많은 분들 덕분에 청년들이 고향에 뿌리내리고, 지역의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칠곡군에서 태어난 청년들이 고향에서 취업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이 청년 정책의 핵심”이라며“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를 통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뉴스(KOREANEWS) & www.korea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경북도, 지역 음악 세계 진출 위한 ‘경주 국제 퓨어 뮤직 페스티벌’열어
경상북도는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경주 일원에서 ‘2025 국제 퓨어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외 인디 음악가 공연 기회 제공과 지역 음악의 국제 진출 지원을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은 관객 참여를 유도하고, 성공적 행사 추진을 위해 ... -
통영시, 2025년 을지연습 강평보고회 개최
통영시는 26일 통영시청 제1청사 강당에서 천영기 통영시장을 비롯해 하승완 육군 8358부대 2대대장, 통영구치소·한국전력공사통지사 등 유관기관장, 실국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을지연습 강평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김진환 시민안전과장의 보고로 주요 연습결과, 문제점 및 개선방... -
정읍시, 내수면 양식장 찾아 ‘어류 이동병원’ 운영…질병 사전 차단
정읍시는 26일 내수면 양식장 90여 곳을 찾아 ‘어류 이동병원’ 현장 진료를 진행하며 민물고기 어병의 사전 예방과 확산 방지에 나섰다. 입·출하기에 맞춘 선제 대응으로 양식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이번 진료는 전북도 수산물안전센터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관련 공무원과 공수산질병관리사 등 전문... -
통영시립도서관,‘누리호와 우주선’정화영 작가와의 만남 개최
통영시 통영시립도서관은 경남대표도서관에서 주관하는 '2025년 북돋움 축제'공모사업에 선정, 오는 9월 6일 오후 2시 어린이 특강 '정화영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 북돋움 축제는 도민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경남대표도서관에서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올해는 통영시립도서관과 함안군립칠암도서관이 함께 ... -
고령군 2025년 우곡면 노인회 정기총회 개최
우곡면 노인회는 08월 26일 11:00 우곡면분회 2층 회의실에서 각 마을 노인회 회장·총무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이남철 군수 및 관내 기관장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총회는 1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소개, 노인강령 낭독, 회장 인사, 내빈 축사로 진행됐으... -
통영시, 욕지 학교 살리기 사업 첫 결실을 맺다
통영시는 해마다 계속되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에 놓인 욕지 초·중학교를 위해 추진 중인 ‘욕지도 자녀동반 전입세대를 위한 빈집 리모델링 등 주거지원 사업’결과, 대구에서 첫 번째 가족이 지난 22일 정식 입주했다. 이번에 욕지도로 이사한 김*탁 씨 가족은 전체 다섯 명 중 초등학생 2명이 포함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