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통, 가방, 키링 등’ 유해물질 국내 기준치 초과, 물리적 기준 미달… ‘판매 중단 요청’

이번 검사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학용품·간절기 의류·잡화 27개 제품, 초저가 어린이제품 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먼저, 색연필, 필통 2종, 리코더·멜로디언 등 총 5개 ‘어린이 학용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필통 1종을 제외한 4개 제품의 겉면 가죽 및 투명 플라스틱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DEHP 등 7종 총합 0.1% 이하)를 초과했다. 리코더 케이스에서 기준치의 309.9배가 검출된 것을 비롯해, 필통(235.4배), 색연필(181배), 멜로디언 케이스(147.5배) 순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또한 필통과 멜로디언의 지퍼 및 원단에서 납이 기준치(일반 100mg/kg, 페인트 및 표면 코팅 90mg/kg 이하) 대비 최대 17.4배 초과 검출됐다. 멜로디언 케이스에서는 이에 더해 카드뮴이 기준치(75mg/kg 이하)의 9배를 초과했고, 겉감의 pH 수치도 기준치(4.0~7.5)를 벗어난 8.2로 확인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 신경계, 소화계 등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섬유제품의 pH가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성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 자극 및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연필깎이는 어린이의 손이 쉽게 닿는 부위에 날카로운 끝(칼날 모서리)이 노출돼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시는 찔림, 베임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품 구입 시 안전캡, 마감처리 등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책가방’ 2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가방 앞면 캐릭터 가죽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75.9배 초과 검출됐으며, 지퍼와 가방끈 조리개에서 납과 카드뮴이 각각 최대 8.2배, 1.2배 초과 검출됐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완구 및 기타 제품’ 중 키링 종 모형에서 납이 549배 초과 검출됐고, 스티커 원단과 접착면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이 각각 최대 55.1배, 6.4배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10개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아울러 시는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 학용품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해외직구 시 제품의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시는 5월에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양·우산, 우비, 여름철 섬유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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