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쉽게 접하는 오픈리허설 첫선, 학생들 호응 높아…내년 확대 운영

부천시가 청소년이 문화예술 재능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음악, 시각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가 문화예술 역량을 키워 나가도록 지원함으로써,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문화강국’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의 클래식 진입장벽을 낮춘 오픈리허설 △꿈의 예술단과 웹툰을 결합한 꿈의 스튜디오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부천아트밸리와 복사골청소년예술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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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고 친절하게 청소년 클래식 문턱 낮추는 ‘오픈리허설’ 7월 첫선
지난달 24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부명초등학교 6학년 학생 81명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28회 정기연주회 ROMA(로마)의 오픈리허설에 초청된 것이다.
무대에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아드리앙 페뤼숑 상임지휘자의 작품 해설과 함께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가 연주됐다. 공연 이후에는 지휘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질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객석에서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음향과 협업 과정을 직접 지켜보며 공연 준비 전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오픈리허설은 연주 준비 과정을 관객과 함께하며 작품설명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연주자에게 완성 전 무대를 공개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다.
이러한 오픈리허설이 부천아트센터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음향을 자랑하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띈다.
부명초 6학년 우하은 학생은 “집에서 이어폰으로 듣던 음악과는 비교할 수 없이 소리가 웅장하고 감동적이었다”며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공연장에 와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즐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천시는 오는 9월 12일 부천필 제329회 정기연주회에서도 경기예술고등학교 학생 대상 오픈리허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횟수를 늘려 더 많은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악기 구입 부담을 덜어 누구나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악기대여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악기를 저렴하게 대여해 아동·청소년의 흥미와 재능 발견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현재 관련 조례 개정 중이며, 향후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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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 작업실로 들어간 아이들 ‘꿈의 스튜디오’…부천에서 시범운영
부천시는 ‘꿈의 오케스트라’를 모델로 한 ‘꿈의 스튜디오’ 사업도 시범 운영한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을 배출한 베네수엘라 공공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한국형으로 도입한 것으로, 문화예술교육 대표 정책 브랜드인 ‘꿈의 예술단’의 한 분야다.
그동안 무용단, 극단 등 공연 예술 중심으로 운영되던 꿈의 예술단은 올해부터 시각 예술영역까지 확장해 전국 7개 거점기관에서 ‘꿈의 스튜디오’로 선보인다. 핵심은 아이들이 예술가의 실제 작업실에서 함께 작업하며 창작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감각과 사고를 공유하고 상상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부천시에서는 부천문화재단이 웹툰 작가와 함께하는 ‘꿈웹 스튜디오 미술 프로젝트’를 제안해 위 7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프로그램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비즈니스센터 내 ‘툰토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학생들은 나만의 캐릭터를 창작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예정이다.
수업은 오는 30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오전 10시~오후 12시, 초등학생 4~6학년 15명)과 오후(오후 1~3시, 중학생 1~2학년 10명)로 나뉘어 총 13회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로 부천 거주 11~15세 아동과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정규 수업 외에도 한국만화박물관 견학, 부천국제만화축제 참여 등 특별 프로그램도 함께하며 웹툰과 캐릭터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다. 완성 작품은 연말 복사골문화센터 1층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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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인재 키우는 ‘부천아트밸리’,‘복사골청소년예술제’…전통·명성 이어가
부천시는 2011년부터 부천교육지원청과 협력해 교육경비 지원사업 ‘부천아트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정규 수업과 방과 후 활동을 통해 부천시 학생 누구나 음악·미술·연극 등 문화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도 118개 학교가 참여해 청소년의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우고 있다.
경기예고, 부천중, 부천대명초 등 6개 관악 거점학교와 부천중원초, 원미초 등 2개 국악 거점학교에서 수준 높은 전문 교육도 제공한다. 지난 3월에는 156명의 관악부 신입 단원을 선발했으며, 하반기에는 결과 발표 무대도 예정돼 있다.
오는 9월에는 제25회 복사골청소년예술제가 열린다. 전국 19세 이하 청소년들이 보컬·랩·밴드·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끼와 열정을 펼치는 축제다. 지난해에는 부천아트밸리의 지원을 받은 소명여중 밴드 데빌시크가 대상인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았으며, 제32회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중등부 밴드 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은 클래식·웹툰·영화·만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이를 기반으로 청소년이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적극 제공해,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문화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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